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비밀의 숲 시즌1

Day35 2020. 10. 17. 22:02

[드라마 리뷰] 비밀의 숲 시즌1

※보다 정확한 리뷰를 위하여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tvn

원제:비밀의 숲

채널:tvn

횟수:16부작+스페셜1부작

장르:스릴러, 범죄, 드라마

연출:안길호, 유제원

극본:이수연

출연: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줄거리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출처:TVN

인물 소개

  • 황시목(조승우):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감정을 잃은 검사, 감정을 전혀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남들보다 훨씬 흐린 탓에  무감동 무감정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인간관계도 메마르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능력만은 누구나 인정하는 유능한 검사, 시목이 검사가 된 이유는 감정이 흐리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결핍을 채우려 했고 따르고 지키기만 하면 되는 법을 수호하는 검찰직이야말로 그에겐 최상이자 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소 겪은 검찰이란 집단은 시목의 기대와는 달리 법을 가장 많이 어기는 게 검사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부패해 있었고, 현실을 목도한 시목은 원리원칙대로 간부, 동료를 막론하고 위법 실태를 고발했지만 고발된 이들은 어떻게든 빠져나가 살아남고, 내부고발자인 시목만이 한직으로 좌천될 뿐이었다. 이에 시스템을 완전히 뒤엎기 전엔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시목은 점차 비리에 침묵해갔다. 그러다 그 판을 갈아엎을 터닝 포인트가 될 사건이 발생하고 드라마가 시작한다.
  • 한여진(배두나):타협 제로에 막무가내지만 따뜻한 심성의 경찰, 1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경찰대학 출신, 이후 절차대로 2년여의 파출소 근무를 거쳐 용산경찰서 교통계에서 다시 2년 정도 근무하다 나쁜 놈 때려잡는 경찰이 되길 늘 열망했으므로 강력계를 지원하며, 여경이 드문 강력계 특성상 남자 형사들의 텃세를 각오하고 배우겠다는 자세로 대한 결과, 나이는 열 살 이상 훌쩍 많은데 그녀보다 직위는 낮은 베테랑 형사들이 득실득실한 강력반에서도 실력도 인성도 인정받고 있다. 힘든 일 많이 겪고 세상의 어두운 면 추한면을 많이 보지만 긍정적이고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 이창준(유재명):법조계를 장악한 뛰어난 처세술의 차장검사, 황시목이 속한 서부지검 차장 검사로 검사장에 이어 서부지검의 이인자이자 실세다. 검사로서 능력과 통찰력은 시목 못지않고 처세술은 압도적으로 윗수이며 인강성과는 별개로 시목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주는 상관이며, 살인 사건 후부터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인물, 이 드라마의 진주인공이자 다크 히어로 
  • 서동재(이준혁):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비리검사, 재벌 2세 같은 외모와 달리 바닥에서부터 헤쳐 올라온 인물, 흔히 말하는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인데 그런 케이스가 줄어드는 세상에서 제 배경에 자격지심이 많다. 전액 장학금 받고 지방대 법대 진학 후 악착같이 노력해서 사시에 합격했지만 S대 출신이 장악한 검찰청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다 안 좋은 쪽으로 빠지게 되는데, 학연도 지연도 없는 지라 어느 정도 이상의 진급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 보고 현직에 있을 때 많이 벌어두자는 생각에 피의자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뒷돈을 챙긴다.
  •  영은수(신혜선):명문가 출신의 자존심 세고 도도한 수습 검사, 시목 방에 배치된 수습검사, 수습 검사인만큼 배울 게 많은 것이 당연한데, 그걸 인정 못 하고 어떻게든 능력을 펼치고 싶어 하는 조급함이 보인다. 차장의 모함에 걸려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난 아버지를 두고 있으며, 그런 사람의 딸이 철천지원수 같은 차장 밑에서 일하게 된 것인데, 차장은 미안하거나 껄끄럽거나 심지어 불편해하는 기색조차 없다. 이에 은수 역시 입 다물고 다 잊은 척 일관하고 있다.

출처:TVN

리뷰

  방영 당시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한국 드라마에서 흔치 않은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이며, 나의 아저씨를 보기 전까지 나의 인생작이였다.

 작품의 주제 '설계된 진실,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다.'는 이 드라마를 잘 표현한 말로써,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주변 인물들이 모두 동기를 가질만한 용의자로 느껴지도록 설계된 작품으로, 하나의 사건 해결되고 나면 다시 새로운 사건이 파생되고 거기에 따른 인간관계와 밝혀지는 진실들로 인해 마지막까지 작중의 범인이 누군지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스릴러 장르로서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좋았던 점

-배우들의 연기도 하나같이 수준이 높았는데, 특히 배우 조승우의 황시목이란 등장인물은 감정 변화가 거의 없는 인물인데 무감정인 표정에서 약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디테일한 연기가 매우 놀라웠다. 

 -한국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남주, 여주의 로맨스가 없는 반면에 사건에 스토리를 집중한 모습이었고, 의외로 정략결혼을 하여 쇼 윈도 부부 일 줄 알았던 이창준(유재명), 이연재(윤세아)의 애틋한 사랑이 부족한 로맨스를 채워주는 점도 좋았다.

-주연뿐 만아니라 조연들까지 하나 같이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구성되어있다. 개인적으론 주인공 황시목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멋있었던, 선과 악의 구분이 의미가 없었던 이창준이 가장 좋았고 마지막의 이창준의 편지가 나레이션으로 흘러나올 때가 이 드라마의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총평   

 많은 사람들이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말하며 그 말에 반박할 수가 없는 잘 만든 작품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ps.

 시즌1이 잘 돼서 시즌2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아직 보지 않은 입장에서 이창준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기대됨